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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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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자기소개
A.안녕하세요. 저는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생 94학번 박혜준입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인간 존중’과 ‘변화에 대한 믿음’의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었고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행복해질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1998년부터 시작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는 부천원미지역자활센터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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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사회복지학과에서 해당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
A.사회복지 전공과목과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노인 분야와 빈곤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두 가지 관심 분야를 모두 충족하는 실천 현장이 종합사회복지관이라는 생각으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소득 주민의 자활에 보다 밀도 있게 접근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현재는 지역자활센터로 이직하여 재직 중이며 지역 사회보장협의체 등의 활동에 참여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옹호 활동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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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해당 진로를 선택하는데 사회복지학과가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가?
A.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모든 교수님이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개개인을 존중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현장의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과목 구성에 대한 고민을 늘 함께 해주셨기에 학생들의 전공학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 후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금 생각해 보자면 사회복지 실천 분야는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 분모의 고민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어떻게 잘 지켜나갈 것인가?”로 수렴됩니다. 또한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문제 중 상당 부분이 느슨하거나 끊어진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는 것에서 그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사회복지학과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여 환경과의 상호작용, 다양한 실천 기술과 분야론, 사회정책 등을 배울 수 있는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시면서 기본적인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해당 진로 분야에 깊이 있게 접근하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
Q.기억에 남는 사회복지학과의 활동, 프로그램, 교과목 등
A.학창 시절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가장 먼저 ‘소시오드라마’ 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시간 몸담기도 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4학년 때 소시오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내적 성장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봉사동아리인 ‘사랑살기’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책임감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참여했던 활동들이 오랫동안 간직하는 사진처럼 마음에 남겨지는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과목으로는 1학년 1학기 처음으로 접한 전공수업에서 “social work is art”라고 써주셨던 故 김융일 교수님의 사회복지학개론이 생각납니다. 아울러 빈곤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어떤 역사적 배경과 맞닿아있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사회복지발달사’와 석사과정에 참여하면서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인식의 틀을 선물 받았던 ‘질적 연구방법론’이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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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만약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A.사람의 체온이 36.5도인 이유는 그만큼은 뜨거워야 하기 때문일 것이기에 과학기술이 발전되더라도 사람의 온기를 전하며 누군가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회복지사 고유의 역할은 변함없이 소중한 가치를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대학생이 된다면 그때도 첫 번째 스무 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면서 교수님들로부터 다양한 긍정적 자극을 받고 학교 테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소통의 즐거움을 더해가며 여전히 학회 및 동아리 활동과 자원봉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리라 생각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성심교정의 예쁜 사계절을 온전히 누리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니 생각만으로도 설렙니다. -
Q.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A.확실한 게 없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달리 표현하자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보다 더 멋진 존재임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는 나 자신이라는 것도요. 대학 생활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이 앞으로 펼쳐질 여러분 삶의 긴 여정에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더 큰 사회로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후배 분들에게 제가 아끼는 글귀로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설레고, 포옹은 따뜻하고, 하늘은 파랗고, 당신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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